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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과 순종.

2003.10.15 08:58 조회 수 : 1418

최근에 있었던 두가지 일..

3주 전쯤 집에 일찍 들어가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집에서 저녁을 만들어 먹기는 오랜만이었다. 그날은 저녁을 먹고 집에서 할 일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집에 있던 룸메이트(미국애, 좋은 녀석이다)에게 머하냐고 물었더니 저녁에 기도모임이 있덴다. 허걱... 그래서 다시 물었다 언제하냐고. 7시쯤 한덴다.

6시 쯤 혼자 밥을 차리고 식기도를 하는데 (내 식기도는 아주 짧다. 한문장-감사히 먹겠습니다.), 마음 속에 집에 있으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으면서 아주 그 마음을 아주 무시했다. 기도모임을 하는데 내가 있으면 방해가 될지도 모르는데 설령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해도 난 나가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한창 열심히 밥을 먹는데 룸메이트가 양말을 챙겨신고 나갈 준비를 한다. 그래서 머하냐고 그랬더니.....기도모임 간덴다. 우리집에서 하는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하는 기도모임이었다.

식기도 중 든 마음이 하나님으로 부터 왔던 그렇지 않던 간에 난 순종할 준비가 전혀 안돼어 있고, 나의 판단대로 행동하는 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봐버렸다.

또하나,

지나주에 새 노트북이 배달되어 왔다.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가 오래되고, 불안해서 이번에 새로 하나 장만을 했다. 컴퓨터를 주문하기 전에 기도를 했다. 좋은 걸로 하나 사게 해달라고.

인터넷으로 Dell 컴퓨터(반품되었다가 다시 나온 것으로 - 이건 25만원에서 50만원 정도 더 싸다)를 고르고 있는데 (이때 배송무료기간이었다) 모델을 정하고, 열심히 생각하다가, 배송무료 기간이 끝나기 하루 전에 주문을 했다.

모델도 좋고, 가격에 비해 사양도 훌륭하고, 배송무료기간은 내일로 끝이 나니, 내가 골라놓은 물건을 다른 사람이 사기 전에 사는게 당연했다. 그리고 주문을 했다.

그렇게 주문한 컴퓨터가 지난 주 금욜에 배달이 되어왔고, 난 그 컴퓨터를 셋팅하고, 보고 싶었는데 이전 컴은 사양이 딸려서 버벅되던 동영상(난 애니매이션에 꺼벅 죽는다)을 보고, 또 열심히 다운 받고 그러고 있었다. 이번주에 셤이 있는데도 컴퓨터 가지고 노느라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그런데...그제 저녁에 약간의 문제가 키보드 조작에서 생기더니..어제는 키보드가 지멋대로이고 도저히 컴퓨터를 사용하기 힘들어서 아는 선배와 이것 저것(바이러스,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등) 해보는데....외장 키보드(USB로 연결하는)로는 문제 없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물리적인 문제 인 것 같아서 결국 반품하기 하고....좀 전에 우편으로 돌려 보냈다.

기도는 하지만, 순종하기보단...내가 판단하고 그리고 내 판단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맞게 된 두번의 경우이다. 아직도 순종이 어려운 내게, 내가 판단하기 보단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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