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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선생이라....(사진)

2003.11.28 14:14 조회 수 :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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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교회는 정말 작은 교회입니다.
총교인이 (꼬마들 포함해서) 100명 약간 안돼는 것 같거든요.

작년에 첨으로 이교회를 알게됐을 때는40여명 정도였으니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이기도 하죠.

머 목사님이 예전단 출신이시고, 대학 다닐 때 리더모임에서 본 적이 있기에 다른 교회는 기웃거려보고 미국교회를 좀 다니다 올해부터 이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고 있죠.

사진에서 목사님은...십자가 밑 테이블 뒤에 계신 나이드신 분이 아니시고, 그 옆 안경쓴 웃고 계신 젊은 분이십니다. 사모님은 테이블 오른 편 빨간 한복을 입고 계신 분이시죠. 사모님은 이대 89학번이구요. 사진은 이번 추수감사예배 드리고 찍은 것입니다.

앞쪽에 있는 아이들은, 제가 요즘 주일마다 씨름하고 있는 애들입니다. 전에는 주로 청소년들을 담당했었는데 (자원봉사든 교회에서든), 이 교회에는 젊은 부부들이 많은 관계로 중고등부는 없고, 주일학교 아이들이 교회크기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교사들이 25명 정도를 맡고 있죠. 교사는 저와 사모님을 포함해서 5명이죠.

교회에 봉사를 해야겠다는 맘이 들어는데 마침 주일학교에서 call이 와서 봉사를 하게되었죠. 꼬마 아이들은 사실 교회에서 맡지 않고 싶은 대상이었습니다. 광주에 있는 교회에서 꼬마 애들이 많이 있으면 애들이 때리는 것으로 관심을 표현해서(ㅠ.ㅠ), 어떻게 다뤄야 될지 몰라...가끔 놀아주기는 하지만 교사로 봉사하는 건 생각도 안해봤는데, 지금 교회에선 중고등부가 없는 관계로 선택의 여지도 없이 주일학교로 갔죠.

벌써 8개월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첨에 시작할 땐, 1개월 봉사하고 1개월 쉬고 ...아님 2개월 봉사하고 1개월 쉬라고 했는데...교회가 작은 관계로 교사가 풍족하지 못해 여름에 한국가면서 쉰것 말고 계속 하고 있죠.

시간이 지나면서, 주일날 그리고 토욜일에 만나 주일학교를 준비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삶을 평안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더군요. 주일 1부예배를 드리고 2부 예배시간엔 주일학교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 점심 멈고는 집에와서 피곤해서 잠을 자야되지만....  

애들을 만나면서...맘 가운데 풍성함을 느끼게 됩니다.

흠...이글을 읽고...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전혀 안그려질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교회에선 촉망받는 주일학교 선생님입니다...쩝.

그래도 좀 이상하지...?
그러면 웃지말고 기도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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