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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죽이기 (egg hunting)

2004.04.11 16:11 조회 수 : 1248

주일학교에서 egg hunting을 했다. 한국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것. 플라스틱 빈 egg에 사탕이나 작은 장난감을 넣어서 여기저기 숨겨두고 아이들에게 찾아서 찾은만큼 갖게 하는 것이다. 소풍때 하는 보물찾기처럼...

근데 오널 주일학교에서 거의 전쟁이 났다. 적게 갖게 된 애들은 적다고 울고, 여기 저기 찾으면서 부닥치고, 밀리고...울고 울고 또 울고...많은 애들은 나누어 주지 않고, 어휴....egg는 충분히 있었는데도 욕심이라니...

걍 다 뺏어버릴까 하다가...성질 한번 죽이고, egg가 담긴 봉투를 밥먹고 끝나면 준다고 다시 걷는데, 요것들이 손안에 있는 것은 안 내놓을려고 끝까지 자기들이 갖고 있겠다며 버티는 몇몇 녀석들...으 또 한번 성질 죽이고, 내년에도 주일학교 교사하면 이런것 없애버릴까 하다가...일년에 한번인데 하면서 또 성질 죽이고.

그래도 우리반 한 녀석이 늦게 교회에 왔는데 오자마자 내 뒷주머니에 먼가를 넣을려고 하길래 봤더니, 집에서 색칠한 삶은 달걀을 가져온 것이다. ㅎㅎㅎ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 계속 성질 죽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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