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퇴원했으니 꼬박 일주일만에 퇴원했군요
젊은(어린?) 인턴 여의사선생님이 중환자실에 있다가 이렇게 일찍 퇴원하는 사람 처음 봤다더군요..
아무튼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구요
제 보호자^^가 자세히 설명을 해놨군요
덧붙이자면 수술은 아니었고 시술후 검사결과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약물치료만 하면 되는 걸로 판명났습니다 그래서 주사 좀 맞다가 오늘 퇴원했구요 약먹고 몸조리만 잘하면 된다는군요 그리고 도훈아 쓰러진 적은 없고 내발로 택시타고 들어갔단다..
다음주부터는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두달후부터는 완전히 원상태로 돌아가는 거라 운동해도 된다는군요
아무튼 세상에 교만해서 좋을일은 정말 단 1점만큼도 없다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닳았습니다
철인 삼종 경기에 이어서 종합격투기까지 뭔가 익스트림하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을 즐기던 저였습니다 정밀검사는 해 본 적 없지만 약식검사나 맹인안마사(친구중에 있습니다)의 증언에 의하면 항상 너처럼 건강한 놈 처음본다는 이야기만 들었었죠
항상 건강과 체력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10K마라톤에서 사람들이 오버페이스하다가 심장마비로 죽는다던데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그대로 놔뒀다간 그꼴 날 것 같아서 경고장을 보내신게 아닌가...
처음 검사전 의사선생님들이 어머니께 겁만 잔뜩 주고간 상황에선(전 내용설명을 못들어서 태연했지만 어머니껜 너무 큰 고통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아직 분명 하나님께서 날통해 하실 일이 있으실텐데 설마 데려가시기야 하겠냐 하고... 또 한편으론 분명 쓰실데가 있는데 내가 어만데 시간과 돈과 노력을 쏟아붇고 있었는가 하고... 사실 내년에 일반부 경기에 참가할 생각도 하고 있었거든요..

경과가 어떻든 여러분들의 기도가 절 살렸습니다 다들 너무 감사드리고 또 이렇게 멀리있지만 기도로 후원해 줄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게 정말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한 번 깨닳았습니다 앞으로는 체력훈련이나 출전을 위한 트레이닝 이런게 아니라 건강관리와 몸매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겠습니다 여러분 운동은 꼭 하시구요 절대 무리는 하시지 마시구요 전문 트레이너를 두는 것은 좋지만 경쟁상대는 두지 마세요 난 의지가 약해서 얼마 못해 하시는 분들은 그냥 그 의지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하시긴 하셔야 합니다)

아무튼 다시한 번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이전처럼 힘있고 패기있고 활동력 넘치고 추진력있게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