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분별한 광고글들로 인하여 로그인 후 글쓰기가 가능하도록 전환합니다. 선배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귀찮으시더라도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셔서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지리에 있는 오지훈입니다.

오지훈 2002.07.29 07:31 조회 수 : 1536

안녕하세요? OB님들 보고 싶네요.

석이 형! 그 사진은 저의 모습이에요. 제가 조작할 능력이 되나요...흠.

아무튼 기분은 좋네요 감사합니다.

이곳 생활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인 교회에 총회(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 파송

견습 선교사로 7월 11일 왔습니다. 이곳에 온지도 벌써 20여일이 되었네요

이곳에 정식 직책은 교육 전도사입니다.

실상은....

사찰 교육 전도사입니다.

제 방은 교회 바로 옆입니다.

새벽 기도 때 문열고, 끝나고 문잠그고, 밤에 자기 전에 교회 한번 더 들러보고...
교회 청소하고 쓰레기 비우고, 교회 모든 열쇠는 제가 관리합니다.

때문에 주일이 되면 제 방은 완전히 교인들에게 점령됩니다.

교육관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어린 놈들이 들락 날락하죠.

사실, 교역자에게 사생활이 어디있겠습니까?

첫 한 주는 교회 안에 틀어박혀 답답했었구요.

요즘은 가끔 성도님들하고 나가기도 합니다.

비엔나...음악의 도시답게 무척 아름답습니다.

제가 데리고 관리하는 2세를 비롯 대학 청년 지체들 대다수가

음악을 하죠.

유학생 무지 많구요.

이곳 생활에서 제게 필요한 기도제목은

여자 문제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해 못하시나?

여자 유학생이 많습니다.

이곳은 벌써 견습 선교사가 8차 다녀간 지역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데

(우리 교단 총회 차원에서 그렇다는 거죠)

여자 문제로 쫓겨난 견습 선교사가 가끔 있었답니다.

그래서 오자마자 이곳 목사님으로부터 단단히 주의를 받았습니다.

전 여자한테 약하거든요


사역 무사히 마치고 귀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글구, 두번째 기도 제목은

제가 하는 사역이 워낙 다양해서리 영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라고 해야 되나?

주일 학교 아동부 설교, 금요기도회 대학부 성경공부 인도

지난 주 하고 이번 주는 2부 예배 설교 해야 하고.....

아무튼 input은 없는데 계속 output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제 앞 기수 견습 선교사 전도사가 과로로 쓰러졌거든요,

사실, 제가 오스트리아 오게 된 것도 그 놈(나보다 나이 어림) 때문에....으....

아무튼 체력 영력 정신력, 모두가 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글구 아직 절 후원안하는 OB 님들 !

빨리 선교에 동참하세요

선교라는 것에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이곳 목사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선교는 타문화권으로 가는 건데,

이곳 오지리에 있는 2세들 역시 그렇거든요

사고 방식은 오지리인들과 똑같은데 생김새만 동양인이니 원....

아무튼 절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인터넷은 줄기 차게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이라....

그리고 외로운데 달리 할게 없거든요

밥은 해먹는데 오늘은 된장국 끓여 먹었고...

우리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돈 잘 버는 여자 만나서 가정목회를 할까 하는 비젼이

이곳에 있으니 절로 생기더군요

교인 수를 늘릴려면......애들을 많이 낳으면 되죠 뭐^^

아참!

제 책이 정식으로 출간 됩니다.

시마다 올칼라로 삽화가 들어갈 예정이고, 양장본으로 만든다네요

출판사에서...

저한테 떨어지는 건 책 250권이 전부에요

한마디로 불공정 거래죠. 무명 작가의 설움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첫 작품이 잘 되야,

두번째 시집 낼 때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이것도 기도해 주십시오

빠르면 8월 중순에 시중에서 뵐 수 있을 겁니다.

인터넷으로 교정 작업하려니 짜증나네요

출판사에 직접 찾아가지 못하고 원격 조정하려니 원...

그럼 모두들 평안하시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지리에서 오지훈 올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