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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다녀왔습니다.

현훈 2002.07.25 12:48 조회 수 : 1091


뜻하지 않게 이란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교통사업 포럼에 참석하고 왔는데요,
다들 중동에는 안 가려해서 엔지니어도 아닌 제가
가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왔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이란 비자가 있으면
미국에서 비자도 안내준다고 하더군요. - -;
저는 다행히 미국비자가 이미 있긴 하지만..

암튼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저에게는 입사이래 중국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첫 출장인데다가
이란 사람들이 남자고 여자고 기대보다
굉장히 잘생겼더라구요.
음식(케밥과 넓적한 빵)도 아주 맛있었구요.

호메이니 이전엔 친미성향의 국가였어서 그런지
고위층들은 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와서 영어들을
굉장히 유창하게 구사하더라구요.
재밌는 것은 비행기가 테헤란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니
다들 박수를 치더군요.
알라신께 감사하는 것인지...

중동에 직항이 없는 탓에
유럽을 거쳐 환승해 들어갔는데요,
덕분에 네덜란드와 파리를
비교적 여유있게 (각가 10시간 이상)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유럽이 처음인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럽이 기대보다 별로라고 하시던데
저는 그 문화와 문명에 감동했습니다.

특히 렘브란트의 그림과
개선문, 노틀담 사원은 거의 충격적이라고까지
할만했습니다.
몽마르트 언덕의 교회에서는
잠시 성가를 들으며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돔으로 울려 퍼지는 성가 소리를 듣고 있으니
신앙심이 안 생길 수가 없겠더군요...
파리에서 발에 밟히는 문화재들에 나중에는 화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야만인들이었던 유럽인들이 기독교 덕분에
이런 문명을 이루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성령의 불이 붙고 있는 우리나라도 몇 백년 후에는......^ ^

아, 비행기 안에서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라는 영화를
보았는데요, 영화보면서 은혜 받기는 이 영화가 처음이었습니다.
시나리오 작가는 필시 크리스천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이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자기를 죽여 심장을 주려고 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은 '목이 마르다'는 대사를 읇는답니다. 뜨악...
아버지가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유언처럼 들려주는 대사를 들으면서
왠지 모르게 북받치는 은혜를 느꼈습니다.
'이는 꼭 닦고 자고, 돈은 열심히 저축하고, 어머니 말씀 잘 듣고....'
머 이런 조금은 평범한 말들이었는데
아들을 위한 죽음을 앞두고  읇는 아버지의 대사에서
예수님의 유언이 크리스천에게 어떤 깊이의 울림이어야할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이 무지 길어졌습니다.
암튼 다들 건강하세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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