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학기 졸업식은 제가 참석한 15번째(연속)

연세대학교 졸업식이었습니다...

그중 2번은 저의 졸업식이었지요... 아마도 저의 이 연속 참석 기록은

깨어지기 힘들듯 싶네요... 8년동안 계속해서 참석한 졸업식에 14번이

모두 같은 배경의 사진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번에 첨으로 백주년

기념관을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독수리상 앞)... 사진을 보니 또 백주년

기념관을 등지고 찍는 바람에 여전히 배경은 백주년 기념관이네요...^^;;;

이런 실정이다 보니

가끔은 어느 사진이 제 졸업사진인지 헤깔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찌된 영문인지 배경인물이 거의 바뀌지 않는(^^)

기이한 현상도 볼 수 있지요...

제가 졸업식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저의 삶도 풍요로울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졸업식에 계속 참석하면서 제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거울 속의 저는 전혀 변화가 없기에 나이가 들어가는 느낌이 없는데...

수업시간에 출석부르러 들어가 보면, 학생들이 어찌 어려보이는지... 저의

늙어감이 서글퍼질 때도 있어요 T.T

전 아직 몇번의 졸업식을 더 참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속의 "대기록"은 어찌될 지 알 수 없으나 아직 참석할 수 있는 횟수가 꽤

남았네요...^^

이번에 졸업한 우리 후배들 넘넘 축하드리고 또 사랑하는 마음을 드립니다...


p.s 가군 내사진도 올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