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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Mountain Bike(산악자전거)

2002.08.31 10:57 조회 수 : 1068

진짜 학기가 시작되기 마지막 여유있는 시간이다.
이번주에 학기가 시작했는데, 담주 월욜이 쉬는 날이라 본격적이 개강이 한주 정도 늦추어진 것 같다.

아침에 미국인 roommate랑 Mountain Bike를 타러 갔다(지금 한국애 1명 미국애 1명 그리고 나 셋이 살고 있다). 사실 MB(Mountain Bike)는 두번째이다. 예전에 이 친구랑 같이 살기 전 지금 살고 있는 셋이서 함께 간 적이 있다. 그때...장난아니었다. 내가 자전거를 잘 못타는데...MB였으니...자전거는 거의 20-30번은 나무, 돌, 구뎅이, 언덕에 쳐박혔고, 나도 무수히 넘어지고...상처도 팔, 다리, 얼굴까지 20여 군데가 났었다. 이때 미국친구는 거의 담엔 날 안데려갈 분위기였다.

오늘은...그래도 자전거 타는게 좀 늘었다고..넘어지는 것도 쳐박히는 것도 상당히 줄었고, 상처도 현저히 줄어서 핏기가 보이는 상처는 불과 2-3개 정도 뿐...얼굴엔 상처하나 없고....ㅋㅋ

MB는 산을 오르는 것은 아니고, 산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인데 여기선 숲속에 그런 장소들을 만들어 놨다. 그래서 나무뿌리가 나타나거나, 나무를 길에 가로질러 연달아 놓아 장애물을 만들어 놓고, 돌이 있는 낮은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거나, 강물을 지나가거나, 굽이굽이 숲속길을 따라 나무 좁은 나무 사이로 지나 가기도 한다.

사실 위험한 곳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돌들이 많이 박힌 급하고 긴 내리막 경사길에다 경사가 끝나는 곳에서 이어지는 커브는 곤두박질 치기 딱 쉽다. 좁은 자전거 길 옆이 얕지만 계곡인 경우도 있다. 아직은 초보라 엄두도 안나는 경사와 언덕 길들이 몇군데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Roommate와 그의 아버지랑 같이 탔다. 내가 중간에서 관리 대상이 되었고, 아버지가 뒤에서 길을 지시하고 나를 돌봐 주었다. 그 아버지 연세가 60은 족히 넘으실 나이인데..대단하다는 말외엔... 그런데 여기선 그정도 되시는 분들이 MB를 즐기시는 듯 보인다. 또, 10세 미만의 아이(여자아이도)를 데리고 와서 아버지가 같이 타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 때문에 보통 보다 배는 시간이 들어가고 길이는 덜 달렸을 텐데(마지막에 한 군데는 난 쉬고 둘이 다녀왔다)...아버지의 말씀 "재밌었어?" 물론..재밌었다, 힘들었지만, 2시간 동안 산속을 자전거로 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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