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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결정의 시간을 거쳐..

지애 2002.08.27 14:32 조회 수 : 994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올해는 이때까지 이리 저리 진로를 놓고 계속 고민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더랬습니다. 여러가지 시도도 하게 되었구요.
  
결과를 보면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4학년 여름 이후로는 거의 대학부 간사위탁을 생각하며 살아왔었는데  올해 초에 가족들과 얘기하면서 한동안 취업을 하려고 알아보다가..  
올 여름 MC에서 다시 간사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정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있지만, 다시 한 번 믿음의 싸움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해야겠다고 여겨졌고, 하나님이 나의 가장 어려운 부분까지도 이미 아신다는 것에 용기를 얻었지요.


그런데 생각해왔던 대학사역이 아니고, 임팩트 팀으로 가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올해 이 팀에 들어가서 배우고 지난 여름 전도여행을 다녀오게 하신 정도로 끝일 줄 알았는데, 전도여행가운데 여러 부분 섬길 필요를 보여주신 것들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위탁할지 결정할 때 크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대학사역이 친숙하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라  가고 싶은 마음이 많았습니다. 예배팀안에서 배우고 함께하는 시간도 너무 좋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구요.  사랑하는 후배들도 볼 수 있고..
그에 비해 임팩트 팀은 아직 초기이고, 간사님도 한분 뿐인 작은 곳이고,  그렇다고 나의 평생의 부르심이라는 확신도 없는데..  정말 여기입니까 라고 계속 물었죠.. 아니라고 해주시길 바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제가 가서 섬기길 원하신다는 마음이 떠나질 않아서 마음속에서 한참을 갈등하고 싸웠습니다.  "좋은 것" 과 "옳은 것"...   감정과 이성의 싸움...  당장 내가 좋은 곳을 따라갈 수도 있지만 결국 그렇게 하고는 마음이 불편해서 못견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결정했고, 그럴수 있도록, 나의 자아가 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셨음이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원서를 가지고 사무실로 갑니다.
  앞으로 어떤 삶이 될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 안받아 주시면..--;)
하나님이 이끄신 곳에서 하실 일이 기대됩니다. '작은 일에, 남의 것에' 충성하는 모습을  하나님은 보신다고 하셨는데, 제게 주신 모든 것을 다해 충성하며 배우고 섬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1년 위탁 하는데요.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순종하며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가족들이 이해하며 함께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선배님들의 기도와 조언이 언제나처럼  큰 힘이 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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