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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얀시

현훈 2002.11.14 13:56 조회 수 : 1005

최근에 뒤늦게 필립 얀시에 푹 빠져서 지냈습니다.
저에게는 그의 글이 강준만 교수나 진중권 씨의 적나라한 어투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처럼 신선했습니다.

신앙서적답지 않은 저널리스틱한 접근 방식도 새로웠고,
저자가 어떤 사람일지 참 궁금해졌습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번뜩이는 기독교적 통찰들,
신앙적인 어휘들을 걷어내고서도 통통튀는 동시대 언어들을 통해
드러내는 신앙적 진실,
저자를 포함해서 '너희들 사실 이렇잖아'하고 천연덕스럽게 크리스천의 치부를
진솔하게 드러냄으로 계면쩍게 만들어 놓고는 얘기를 풀어가는 화법,
그리고 무엇보다 쉽사리 결론으로 비약하지 않는 저자의
끈질긴 추구가 인상 깊었습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다들 모범답안이 뭔지 알고 있는,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하나님은 좋은 분이니까
당연히 이러려니 하고 손쉽게 결론짓고 마는
질문들 -어찌보면 그래서 다소 율법적이고 유치한 이해들- 에 대해서
건너뛰지 않고 그 의미를 밝혀내더군요.
마치 암기 과목 공부하면서 그냥 외워둔 사실들에 대해
왜 그런지 원리를 차근차근 들이대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극히 회의적이고 논리적인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깨닫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건 참 색다른 체험입니다.
머리로 확립되어져서 마음으로 서서히 내려오는 뜨거움이라 할까요?
마치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 설교와 유사한 특성이 있는 것 같아요.

필립 얀시의 어느 책이든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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