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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결혼해 부따

2002.12.28 08:17 조회 수 : 1380

바쁘게 결혼식은 진행되고,
이리저리 심부름하다가 사진찍고 동생 결혼식은 끝났다.

집에선 친척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고모랑 사촌들이랑 떠들고, 아버진 거나하게 한잔하시고...

새벽에 문득 일어나 이제야 동생방이 비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침에 늦잠자는 동생방에 들어가, 괜히 불키고, 이불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잠을 방해하고, 말시키고, 도저히 잠을 못자게 괴롭혀도, 오히려 동생은 눈을 감은 채 말대꾸하고, 장난치면서 잠을 즐겨서 나도 잠들어 버렸는데...

이제는 빈방이 되었다.
그녀석이 잘 살지 어떨지 모르지만...이젠 내 동생이기보단 넉넉하게 속 좋지만 한편 속없는 녀석(이녀석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후배다)의 아내가 되어버렸다.

며칠간 아버진...오래동안 준비하셨지만 동생을 보낸 아쉬움을 한껏 느끼시겠지...그동안 동생이 주었던 즐거움을 몇 번이고 다시 꺼내 기억해 보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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