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기도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황도연 2003.02.01 21:12 조회 수 : 1542

다음은 제가 리송산이라는 조선족 형제에게 설날 메일을 보냈던 것에 대한 답메일입니다 제 메일 내용중엔 한국인들이 조선족을 깔보고 무시한 것에대한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있었구요...그래서 우리 민족이 과연 통일의 자격이 있는 민족인가 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잊지않고 설날에 메일 줘서 넘 고맙습니다.
게다가 나에게 넘 보탬이 되는 얘기를 주셨네요.
전 설날에도 저녁 8시부터 아침 5시반까지 아르바이트를
했구요, 이제 금방 나온 길입니다. 지금은 아침 7시16분.
참 한심한 민족이 조선족이란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저 자신이 조선족이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몹쓸 민족이
조선족이라 많이 말해왔습니다.
북한도 문제지만, 한국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넘
나빴습니다. 지금도 얼마 안 바뀌였구요. 대학 다닐 때두
한국교수님들 땜에 많이 스트레스받았구요. 성도 갔다온
이후로 교수와 의견충돌이 생겼구요, 대학 그만두고 일본
나온거랍니다. 일본 와서도 한국사람때문에 겨우 찾은
아르바이트 떼운 일도 있었습니다. 정말 내인생 망치는
놈들이 한국놈이구나 하는 생각에 미움은 눈덩이처럼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그런 미움때문에 얼마나 맘이
불편하고 괴로운지 모른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그랬듯이
한국놈중 열사람만 좋은 사람 있으면 한국놈들 미워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넘 솔찍하게 써내려가는
동생을 미워하진 마시요.
형에 대해서는 그런 차별을 느껴본적 없습니다. 그리구
공항까지 나와주셔서 넘 고마왔습니다. 한국가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실은 엄마도 한국서 많이 당했나봅니다. 가정보모
일주일에 4키로 빠지고 그만두었단 얘기를 눈물흘리면서
사촌누이가 전해주더군요. 왜 그렇게 잘 났을까요?
한국놈은?
통일을 잘 외치지만 정말 통일이 되면 북한사람들한테
남한놈들이 맞아죽지 않을까요?
"쉬리"를 보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았지만, 역시 안 이루어질 꿈인가 봅니다.
형, 설날에 괜히 기분 나쁜 얘기 많이 털어져
죄송합니다.
작년 8월19일에 일본서 결혼등기를 했답니다.
중국서 저의 일본어 선생님이였던 일본인 여성과.
형, 나중에 일본 놀러오세요. 잘 모실께요.
그럼 전도여행? 잘 보내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