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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우와~ 요르단 이야기

정수 2004.10.19 04:17 조회 수 : 1544

제가 이번 겨울에 요르단 전도여행 갔다왔었잖아요.

FMNC에서 후원 받아서 P-II 컴퓨터 열 두대 본체를 들고 갔었는데, 그만 공항 세관에서 걸려버렸지 뭐예요. 정부에서 인가받은 NGO에 가져갈거라고 아무리 설명하고 서류를 내밀어도 고개를 내저으며 안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결국 선생님이 남으시고 나머지 팀원들은 숙소로 미리 갔습니다.

하루 이틀 기다리면서, 우선 컴퓨터 없이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했죠. 우리가 갔던게 텅 빈 강의실에 컴퓨터 클래스를 만들기 위해서였거든요. 그래서 베니어판 사다가 드릴로 뚫고 못질하고 페인트칠에 니스칠하고, 인근 선교사님들이나 한인 상사들 컴퓨터 A/S 다니고 그랬었죠.

그런데 웬걸, 세관에서 묶여있던 컴퓨터가 한 주가 지나고 두 주가 지나도 안풀려나오는겁니다!

결국 앙꼬 없는 찐빵처럼, 컴퓨터 센터에 책상 다 만들어놓고 랜 배선 다 해놓고서도 컴퓨터는 설치 못하고 공항으로 떠나는 마지막날, 그 날에서야 컴퓨터가 세관에서 풀려났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눈물이 핑 돌던지...


왜 갑자기 이 얘기를 다시 꺼내냐 하면,

우리가 떠난 후에, 이미 몇달 전인가에 컴퓨터 세팅은 다 끝났구요.
오늘 기도편지가 왔는데, 컴퓨터 센터에 ADSL을 설치했다는군요. 1G짜리로요 글쎄~ 화상도 된대요~~ ^.T)

다음달부터는 정식으로 컴퓨터 과정이 시작된답니다. 영어로도 강의하시려나봐요.

이제 진짜 그 책상에 애들이 앉아서 공부한다구요!! 흐흠.. 거기 낙서해놓은것도 있는데..-.-)a
그 컴퓨터, 중고 티 안내려고 세척제 듬뿍 뿌려서 누렇게 바랜거 박박 벗겨내느라 정말 힘들었는데~ 너무 벅벅 벗겨내서 삼성 로고까지 다 벗겨지고..-.-);;

아... 비록 그 때 뭔가 뚝딱뚝딱하면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멀리서나마 몇 줄 채 되지도 않는 소식을 들으니 왜 이리 흥분되고 눈물이 핑 도는지...

아... 다시 가고 싶은걸? ^.T);


정말 정말 정말*100
감사할따름입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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