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고등부 전도사님께서 쓰신 글예요...^^;
------------------------------------


나는 몸치다.
춤은 당연히 못추고 운동도 정말 못한다.
특히 공가지고 하는거...
축구, 농구, 족구, 배구, 야구, 발야구, 피구, 당구, 볼링...(헥헥헥 또 뭐가 있지?)
여하튼 운동엔 젬병이다.

군대에서 축구할 때의 일이다.

"야! 최중위!! 다리 갈어!!! 아니면 지휘통제실이나 지키던지!!!!"

열심히 했는데 작전과장님께 쿠사리만 먹고 축구장에서 쫓겨났다.
그후론 사람들이 축구하자고 하면

"다리 갈아야 되는데 집에 두고 왔어요~"
라는 썰렁한 유머로 넘기고 만다.

그래서일까?
월드컵도 내겐 큰 흥미거리가 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내가 월드컵을 소외시키는 것이다. 후후후~ ^^;;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욱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월드컵에 소외되는 사람들...
아니, 월드컵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더욱 더 소외당하는 연약한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연변총각개그에 상처 입는 수많은 재중동포들이 있듯이,
모두가 열광하는 월드컵으로 인해 착취당하고 생계를 위협 당하는 이웃이 있다..


사랑하는 주님...
대한민국이 폴란드를 이기고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기록한 감격의 순간을 기억합니다.
이 땅 백성들이 함께 기뻐하고 하나되었던 아름다운 일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월드컵 때문에 소외당하고 착취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으로 인해 아픈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월드컵 후원 기업인 아디다스, 나이키, 코카콜라, 맥도널드, 후지사 등을 노동자와 아동착취로 하나님께 고발합니다.
아디다스는 피버노바를 인도와 파키스탄의 30-40만 명 어린이들의 노동을 착취하여 공 한 개당 100원씩 주고 하루 12시간 일을 시켜 만들었습니다.
나이키는 중국에서 노동자들에게 시간당 300원씩 주고 신발을 만듭니다.
맥도널드는 햄버거에 끼워주는 장난감을 베트남에서 시간당 60원의 임금을 주고 만들고 있습니다.
콜럼비아의 코카콜라 노조는 노조원들이 살해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군사정권 하에서 서울 올림픽이 열렸을 때처럼 월드컵 구경오는 외국인들의 눈에 보기 좋게 하려고 노점들과 무허가 주택을 대안 없이 강제 철거했고, 환경 월드컵이라는 명목으로 한 달 동안 건설 공사를 강제 중단시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노동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월드컵은 인류를 두 종류로 나누었습니다.
환호하는 사람들과 더욱 신음하는 사람들로...

이 땅의 크리스챤들이 더욱 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역동적으로 사역하여 눈물과 아픔을 치유하여야겠습니다.
크리스챤들의 마음을 흥분시키시고 적극적으로 행동케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들에 우리도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하옵소서.
주님의 은혜와 위로와 힘이 필요한 자들에게 지금 이 시간 함께 하시옵소서.
그리스도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