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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헌신을 보여주세요.

기동 2003.06.13 06:45 조회 수 :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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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그때는 손만 뻗으면 하나님이 손에 닿을 것만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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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언제 가장 친밀하게 느껴보셨나요?
마치 손에 잡힐 듯 내 앞에 계심을 느끼고...
바로 내 옆에서 나를 이끌어 가심을 느꼈던 경험이 있나요?

오늘 금요모임에서 파송받으시던 선교사님의 고백처럼...
나같이 사랑받을 조건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나를 왜 사랑하시나..
하고 울부짖으며 정말 가슴 뜨거웠던 경험...

정말 그 순간만큼은 순교의 자리에라도 설 수 있을것만 같은 마음이었겠죠.
이 사랑을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겠다.. 하는 마음이었겠죠.

하지만 얼마지 않아... 이리저리 분주한 일들이 생기고...
이내 그 뜨거웠던 마음은 냉랭해져가고...
바로 손만 뻗으면 잡힐 것만 같았던 그 주님도...
왠지 너무도 멀리 계셔 나의 기도도 잘 못들으시지 않을까...
걱정까지도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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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말씀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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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훈이는 저에게 참 도전이 되는 아이입니다.

기동 : 너 내일 시험이라면서...
예훈 : 네 13시 PL시험이요.
기동 : 금요모임 못가겠네?
예훈 :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ㅎㅎ

예훈의 그 한마디에...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었던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져 버립니다.
그리고는 당연히 가려고 했던 것처럼;; 의기양양 백낙준상 앞으로 향합니다; ㅎㅎ

요즘 금요모임...
정말 예배가 깊습니다. ㅠ.ㅜ

찬양에서 경배로 넘어가면서 주님의 임재하심이 강하게 느껴지고...
땅에 그대로 엎드려져 울부짖으며 그분 앞에 서는 나를 느낍니다.
내 안의 영이 정말 가슴을 찢는 심정으로 부르짖으면...
그 이후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나는 고요한 중에 그분을 듣습니다.

찬양은 계속 되고... 주위는 분명 시끄럽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 분과 나만의 일대일 공간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 흐르는 정적... 깊은 임재함...

물었습니다. MC와 전도여행에 대해서...
그러자 하나님은 '우선순위'의 문제로 나에게 도전하셨습니다.
내가 공부를 하려는 것도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그보다 더 우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분의 예배하는 것이라는 마음...

그렇게 주님은 다시금 내게 MC와 전도여행에 대한 부담감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주님 말씀하시면 순종하겠다고...
어제까지도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주님 이렇게 말씀해 버리시니... 솔직히 마음이 어려워지는 건 사실입니다.

댓가지불에 대한 불안감...
재정에 대한 부담감...
마음이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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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숨박꼭질, 나를 찾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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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신촌 오는 길에...
주연이랑 이야기 하다가 나의 DTS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1시간이 넘도록 끊이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

어쩌면 그 당시 추억정도로만 남아있던 그 당시의 일들이...
생생하게 하나하나씩 살아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DTS 기간중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던 것들...
나에게 계시하셨던 것들...
나에게 보이셨던 것들...
나를 통해 일하셨던 것들...

그리고 그런 그분을 민감하게 들으며
한걸음 한걸음 순종하며 따랐던 일들...
정말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내리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가 지금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이야기하고 계신거였구나... 라는 걸...

음...
얼마전 하나님이 간사님을 통해 나에게 하셨던 말씀은...
'기동아... 나는 네가 왜 DTS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참 가슴 아픈 말임에는 분명 했지만...
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마음에 담아두기만 했죠.

하지만... 오늘 하나님이 왜 나에게 그런 심한; 말씀까지 하셨는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내가 너에게 나에 대해 그토록 계시하고 보여주었건만...
세상이 알지 못하는 크고도 비밀한 일들을 너에게 행하였건만
왜 너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그것들을 다 잊고 살고 있니?'

하나님의 울부짖음이었습니다.

때로는 '기적'으로 때로는 '계시'로 때로는 '확인'으로...
주님은 나와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실하게 보이셨건만...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예전처럼 살고 있는 나를 보시면서 오죽 답답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그 기억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시며...
그렇게 나를 다시 부르고 계셨습니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죠...
그토록 친밀하고 손에 잡힐 것만 같았던 주님은...
그 때 그 순간이나... 지금 이 순간이나 동일하셨습니다.
다만 내가 그분에게 도망쳐 나와 숨었을 뿐...

그리고 마치 게임이라도 하듯...
계속되는 하나님과 나의 숨박꼭질;;

이번에는 이렇게 하나님이 나를 찾아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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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당신의 헌신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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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마자 성적조회로 들어가서...
이수학점을 계산해 봅니다.
참.... 아슬아슬 합니다. -_-;

별로 그런 일이 안생기도록 노력하겠지만... 어쩌면...
여러분들을 학교에서 좀 더 오래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흐흐;
(은재가 너무 좋아할 꺼 같아서... 부담스럽네요. ㅋㅋㅋ)

암튼..!!
전도여행... 그리고 MC를 여러분들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참 기쁨이고 감격입니다.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이었기에 더더욱...
(뭐 뒷감당은 그분이 하시리라... 믿습니다;; ㅎㅎ)

사/랑/합니다.
사랑할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 그대로...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

(그리고 곁다리로... 9X학번 형제 자매님들...
저랑 마주치면 바로 콜링~ 들어가니... 마음의 준비 하시길 ^^)

-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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