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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dream..

호석 2002.07.17 19:20 조회 수 : 2125

벌써 몇달전 일인데..
학교에서 우연히 친구를 몇달만에 만났다,
잠시 얘기를 나누던 중에,그 아이가 듣고 있는
수업 중 내가 걔에 대해 생각하던 이미지와
다른 것이 있어서 갑자기 이렇게 묻고 싶어졌다.
'너 꿈이 뭐야?'하고..

헤어지고 나서 잠시 생각해봤다.
이제는 꿈에 대해서 묻는 것이 유치한 일일까..
꿈이라는 말을 써본지 너무 오래된 것 같았다.
초등학교 때 정도에 '너 꿈이 뭐냐'는 말을
사용했었지, 그 이후에는 거의 쓴 적이 없는 듯하다.
기껏해야 장래희망,뭐 하고 싶어 그 정도이지..
꿈이라는 단어가 같는 느낌과 '뭐 하고 싶어'라는
말이 같는 느낌.. 비슷한 듯 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나는 순수함이 남아있는 말이고,
하나는 현실적인  말로 느껴진다.(교회 쪽에서는 vision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대학에 오고 나서는 꿈이라는 말을 더욱더 사용하지않았
던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면서 꿈이라는
말은 어릴 때나 쓰는 말 같이 느껴지고, 이제는 그런 것을
얘기할 시기는 지났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지금 당장
현실에 닥쳐오는 문제 해결하기도 바쁜데 언제 그런걸
얘기하냐 하고.. 세상에서 보여주는 성공의 모델을 꿈꾸며
꿈이라는 단어는 애초에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많은 사람
들이 살아가는 듯하다.

그런데 요즘 가장 유행하는 말 중 하나가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다,
붉은 악마의 카드섹션 떄문에 인기있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이것이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을 기억시켜줘서 더 다가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꿈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하는 것을 보며 묘한 생각이 든다.

꿈..
결코 어릴 때만 쓸 수 있는 말은 아닐 것 같다.
이미 늦은 것 같고, 지금은 그런 말을 쓰기에는 너무 세상의
때가 묻은 것 같을지라도..
우린 아직 젊은 거 같다.
꿈을 포기하고 살기에, 그냥그냥 세상의 흐름과 가치관에
따라 살기에는 아직 너무 젊고 가능성이 많다.

  
꿈은 이루어진다.
꿈을 가진다면, 어려워도 계속 그 꿈을 기억한다면..
저기 멀리 사는 대단한 누군가의 꿈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나의 꿈이, 우리의 꿈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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