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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남았어요!

재성 2002.07.14 05:20 조회 수 : 1864

이제 오늘 (15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내일(16일) 출국을 하게 됩니다.
두달 남짓한 준비기간 동안 내내 시간이 빨리 가서 전도여행을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요, 막상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까... 이건...원...참...
아직 준비하지 못한 것들(가장 큰 일은 짐싸기요..;;) 때문에 걱정이 되기두 하구요,
또 베트남을 밟는 순간부터 돌아올 그 순간까지, 하나님께서 보이실 일들 때문에 어찌나 설레이고 두근대는지요.
가슴이 콩닥 콩닥 뛰는 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특별히 준비 기간동안, 하나님께서 부어 주신 너무나 많은 것들.
그 동안 "쌓아왔던" 믿음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나의 교만함이었다는 사실들. 그리고 그 교만함들을 하나님께서 친히 치시고, '내가 다시 고치리라'라고 말씀하셨던 그 감격.
내 마음 가운데 아직도 찌꺼기로 남아있었던 내 삶을 선교사로 헌신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하나님을 향한 서운함들. 순종치 못하겠다고 말했던 내 연약함들. 하지만, 죄뿐이었고 그 결과로 죽음 외에는 없던 나를 위해 친히 죽으시고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고 말씀하시고, 니가 나를 위해 역시 죽음 외에 없는 저들에게 가지 않겠냐고. 나는 니가 순종하지 않더라도 너에게 복을 주리라고, 하지만, 너의 순종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씀하셨던 하나님.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그 사랑을 얼마나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길 원하시는지, 나에게 깊고 깊게 말씀하셨던 시간들...
내 연약함들에 대해서 연약하지 않다고 말씀하시고, 오히려 그 부분들을 세워주셨고, 내가 교만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오히려 나의 무력함들을 깨닫게 하신 시간들...

처음 선교여행을 준비하면서, 리더 누나가 준비하는 동안 오히려 더 큰 은혜를 느끼게 된다고 하셨는데, 하루를 앞두고 돌아보니, 정말 너무 큰 은혜들을 경험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한데요, 베트남 땅 가운데에서는 더욱 크고 놀라운 일들을, 제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일들을 보이시겠다고 약속하시는 어찌나 감사한지요.

특별히 바라는 것은요, 기도편지를 남기긴 했지만,
저에게 주셨던 세 말씀.
호세아 6장 1~3절, 시편 118편, 그리고 이사야 53편.
이 말씀을 통해 저에게 주셨던 더 큰 깨달음들과 사랑들을 잃지 않고 그 땅을 섬기고 돌아오길 바라구요.
특히 시편 118편에서 약속하신, 의의 문을 여시고 저를 들어가게 해주신다고 하셨던 말씀.
베트남 땅에, 그 공산주의에 묶여 있는 나라에, 의의 문을 여시고 복음의 의인들이 들어가게 해주시기를.
또 그 일이 우리 팀이 그 땅에 들어가고, 우리 팀이 기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일하셨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임을 온전히 바라볼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구요.
팀에 막내라, 게다가 막내중의 리더라, 제가 해야 할 일들이 참 많아요.
저에게 맞겨진 일이라기 보다는 제가 알아서 참여해야할 일들인데요, 준비 마지막 기간에 갑자기 약간 어렵더라구요... 내 수고를 누가 알아줄까.. 하는 마음들이요... 그런 마음들을 버리고, 온전히 순종과 헌신으로 섬기고 돌아 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또 한가지는 처음부터 함께 준비한 누나가 계신대요. 정말 너무너무 순종적이시구, 너무 감사한 분이신데요, 이 분이 하나님께서 또 다른 계획하심이 있으신지 못가게 되셨어요. 선생님이신데, 갑자기 학교에서 연수를 받아야 한다고 하시나봐요. 처음부터 저에게 끈임없이 격려해주시고, 함께 가게 되서 기쁘다고 감사하다고 늘 도와주셨던 분인데 홀로 남게 되서, 혹시나 인간된 외로움들이 있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그 땅을 밟는 우리 들과 동일하게 있도록요.
마지막으로는, 저한테 친누나 같은 누나가 계신데요, 그 누나가 혼자 하나님을 믿으시거든요, 근데 이 누나 어머니가 갑자기 대장암으로 입원하셨어요. 아버지도 오래 전에 암으로 돌아가셨구요. 같이 기도로 옆에서 지켜 주고 싶은데, 너무너무 마음이 아퍼요, 오히려 이 일들을 통해서 그 가정 가운데 주의 복음 전해질 수 있는 귀중한 일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탈리아로 유학을 준비 중이신데요, 이 일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에 따라서 순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이요.

참, 기도제목 많은 거 같아요. 그치만 우리 예수전도단의 힘이라면 역시 기도의 힘이잖아요^^

같이 기도로 동역해주시구요, 많이 못해주시더라도, 이 글을 읽는 순간이나마 기도해주세요.

멋지게 승리하고 돌아올께요!
온전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면서요!

사랑합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진정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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