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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와보니 여러 일들이 있었군요.

경채 2002.07.14 02:50 조회 수 : 1842

요즘 정말 한가한데 분주하네요.

귀국 보증 보험 회사의 일처리 미숙으로 병무청을 4번씩이나 갔다 오고, 짜증난 상태에서 병무청에 갔다 올 때마다 헌혈 아줌마가 절 잡으면서 저한테 뭐라고뭐라고 하시는 바람에....^^;;

암튼 요즘 필리핀 전도 여행 준비로 하는 없이 바쁘네요.

제가 이번 전도여행 때 회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어처구니가 없게 제가 계산을 잘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회계를 세우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도해보고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시는 걸로 하자고 하고 기도를 했는데, 계산기가 보이지 뭡니까..^^;; 그래서 회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YWAM에서는 아직도 섬김을 받는 사람인데, 교회에서는 섬김을 해야 되는 위치이고, 또 제가 듣고 알고 있던 것을 나눠야 하는 어려움이 있네요. 제가 리더가 아닌 이상 리더들의 권위를 세워주어야 하는 입장인데, 리더하시는 분들이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신 분들이어서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리더분들은 리더분들대로 저를 어려워 하고, 저는 저대로 잠잠히 있으려고 하지만 부딪히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 탑리더(팀장)가 작년에 처음으로 수련회를 참석했답니다. 작년에 복학했구요. 그러니까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게 적은 게 사실이고, 리더를 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지요. 저희 헬퍼 리더 누님도 교회에서 하는 훈련 밖에 받지 못하셔서 그리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시구요.

그래도 다행인 점은 그분들이 저와 친해서 많은 부분을 털어놓고 얘기한다는 점입니다. 팁장 형이랑 헬퍼 리더 누나랑 얘기하면서 서로의 잘못된 점을 보완해 가고 있구요,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서 팀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답니다. 그럴 때마다 인생의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이야기를 듣게 되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다른 팀원들이 있을 때는 제가 잠잠한답니다. 끝나고 나중에 가서 리더들에게 말하구요.

저희 팀의 분위기 잘 아시죠...ㅋㅋㅋ 저희팀 사람들만 가지고 시트콤을 만들어도 시청률 50%는 올라갈 겁니다.ㅋㅋㅋ "남자 셋, 여자 셋"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호화 맴버진에다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을 의식하지 않는 뻔뻔함을 지닌 사람들..ㅋㅋ

거기다가 이제 02학번들의 가세로 우리팀의 분위기는 가히 예술적이 되었습니다. 우리팀만 가면 온 교회가 시끄러워집니다. 그래서 청년부 내에서 우리팀을 위해서 아예 방을 하나 내주자고 하는 말도 나오고 있답니다.헤헤 우리팀만 들어갈 방을 만들어도 적어도 20평은 되야 할텐데..^^;;;

이러한 팀 사람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게 너무나 부담스럽습니다. 솔직히 하나님께서 이번에 전도 여행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기에 전도 여행 이후에 우리팀의 관계가 깨어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에 대해서 인식을 시키고 있고, 저또한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실 때마다 바로바로 용서를 구하는데, 어렵네요.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니..^^

오랜만에 들어와서 넋두리가 길어졌습니다. 죄송하구여, 참 보고 싶네여. 글구 이번주 금요 모임이 필리핀을 가기 전에 마지막 금요 모임이 될 것 같아여. 그래서 꼭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헤헤^^

주연 누님도 잘 다녀오시구여, 이번 주 금요 모임에 오시면 기쁜 일이 있을 듯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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