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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입니다...

현명 2002.07.21 08:57 조회 수 : 2038

워낙 별 계획없이 사는 성격이라

오늘 집에 내려올 것두 토요일에 결정했는데... ^^;

자정 넘어 밤기차를 타고 선잠을 자며 집으로 왔답니다.

어머니 누나 모두 서울에 있는 터라 지금은 아버지 혼자 계신 집...

열쇠로 또깍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아버지께서 안주무시고 있었나 봅니다.

"현명이니~?"

"네~"

"피곤할 텐데 가서 자라~"
(그때 시각 오전 5시 반...)

지금 다시 생각하며 글을 남기려니 참 허전하디 허전한 대화였네요.

하지만 침대 한켠에 놓여있던 츄리닝 바지와 잘 청소된 방

먼지 하나없는 책상과 곳곳에 있는 에어졸 냄새에

가슴한쪽이 싸~ 해짐을 느꼈습니다.

아버지가 이런 분이셨구나...

이번 한 주간은 제가 저의 머릿 속에서 제한하고 있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깨뜨릴 것만 같은 기분좋은(?) 느낌이 드네요.

그동안 우리 아버지의 모습에 투영되었던 하나님의 조금은 제한된 모습도

이번에 조금 더 새롭게 다가오길...

지금 '아버지의 집으로'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환경을 예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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