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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생의 하루2

주현이 2002.09.16 03:40 조회 수 : 1546

ㅎㅎㅎ 휴학생이라서 참으로 시간이 많이 남는답니다.

휴학은 했지만 특별히 하는것이 없어서 그런지... 주로 하루의 대부분을 중도 지하에서 보내고 있답니다.(만나고 싶으면 오세요~~)

사람들을 만나면 제게 물어봅니다.

"왜 휴학했어?"

음... 사실 할말이 별로 없습니다. 일단 특별히 할일이 있어서 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군대를 가는것도 아니라서...

결국 이렇게 말합니다.

"저... 그냥요..."

그러면 상대방의 표정이 참으로 기묘하게 변합니다.

사실 휴학한 정확한 이유를 말하자면...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이게 이유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말은 쉽지만 사실 이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처음에 휴학하려는 생각을 했을 때에는 뭔가 계획을 세워서 열심히 공부해서 방위 산업체라도 들어가 볼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1학기를 보내면서, 아니... 나의 대학생활들을 회상해 보면서... 제가 너무 분주하게 생활해 왔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바쁜것과 분주한것의 차이... 사실 별로 차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암튼 분주하다 보니 어느 하나 제대로 하는것이 없더라구요.

공부를 열심히 했던것도 아니고, 뭔가를 열심히 배웠던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모았던것도 아니고,... 암튼 뭔가 잘했던것이 하나도 없는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이렇게 생활하면 안돼겠다 그래서 결심했죠.

'그럼 한학기 한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지내봐야지.'

ㅎㅎㅎ 조금 우습죠? 사실 저도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제게는 이번 한학기가 정말로 중요한 한학기가 될것 같습니다.

때로는 달려가다가 멈추어 설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멈춰서서 뒤도 좀 돌아보고, 내가 가야 할 앞도 좀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번 학기 동안에 하나님에 대해서 더욱 알아가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럼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래서 이번학기에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도데체 하나님이 누구인지,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이 맞는건지...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솔직한 모습으로 있고 싶습니다.

ㅎㅎㅎ 혹시 뭔가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 연락하세요. 바로 도와드립니다.

그리고, 점심때 심심하신 분들 연락하면 바로 달려갑니다.ㅎㅎㅎ

그리고, 기도가 필요하신 분들 연락하세요. 사실... 기도 잘 못하지만 함께 기도해 드릴께요.

내가 지금 이곳에 있다는것이 너무나도 큰 기쁨이 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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