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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이 말하기를

재성 2002.10.05 02:34 조회 수 : 1737

1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2 욥이 말을 내어 가로되
3 나의 난 날이 멸망하였었더라면, 남아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었더라면,
4 그 날이 캄캄하였었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마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취지 말았었더라면,
5 유암과 사망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였었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면, 낮을 캄캄하게 하는 것이 그 날을 두렵게 하였었더라면,
6 그 밤이 심한 어두움에 잡혔었더라면, 해의 날 수 가운데 기쁨이 되지 말았었더라면, 달의 수에 들지 말았었더라면,
7 그 밤이 적막하였었더라면, 그 가운데서 즐거운 소리가 일어나지 말았었더라면,
8 날을 저주하는 자 곧 큰 악어를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가 그 밤을 저주하였었더라면,
9 그 밤에 새벽 별들이 어두웠었더라면, 그 밤이 광명을 바랄찌라도 얻지 못하며 동틈을 보지 못하였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10 이는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아니하였고 내 눈으로 환난을 보지 않도록 하지 아니하였음이로구나
11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었던가 어찌하여 내 어미가 낳을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하였던가
12 어찌하여 무릎이 나를 받았던가 어찌하여 유방이 나로 빨게 하였던가
13 그렇지 아니하였던들 이제는 내가 평안히 누워서 자고 쉬었을 것이니
14 자기를 위하여 거친 터를 수축한 세상 임금들과 의사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요
15 혹시 금을 가지며 은으로 집에 채운 목백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며
16 또 부지중에 낙태한 아이 같아서 세상에 있지 않았겠고 빛을 보지못한 아이들 같았었을 것이라
17 거기서는 악한 자가 소요를 그치며 거기서는 곤비한 자가 평강을 얻으며
18 거기서는 갇힌 자가 다 함께 평안히 있어 감독자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19 거기서는 작은 자나 큰 자나 일반으로 있고 종이 상전에게서 놓이느니라
20 ○어찌하여 곤고한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번뇌한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21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그것을 구하기를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더하다가
22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23 하나님에게 둘러 싸여 길이 아득한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고
24 나는 먹기 전에 탄식이 나며 나의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것 같구나
25 나의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나의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26 평강도 없고 안온도 없고 안식도 없고 고난만 임하였구나 (욥기 3장)



욥은 어떤 마음으로 이런 고백을 했을까?
아니, 이런 욥의 고백을 지금 나에게 대입시킨다는 것은 나의 엄살일까?


예전엔, 무릎을 꿇는 순간 그 분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고,
찬양을 하는 그 순간에 온 몸을 덮는 그 기쁨이 있었고,
예배드린다는 사실 그 자체로도 나에겐 모든 것을 얻는 만족이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정말 열심히 기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분이 내 곁에 계시는 것 같지 않은 허무함이 느껴지고,
찬양을 해도, 내가 노래를 하는 건지 찬양을 하는 건지 아무런 기쁨이 없고,
예배는 그저 앉아있는. 그런 시간들이 되어버렸다.


나태하게 살아도, 가끔씩 당신을 찾아도,
언제나 친밀하게 말씀하시고, 위로하시던 그분이...


이제는 찾고 찾아도, 어디계시냐고 묻고 물어도,
아무런 답을 해주지 않으신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사도 바울의 고백이, 욥의 고백이, 나에게 적용된다면 그건 엄살일까...



눈물겹게 슬프다.



그 분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 심장에도, 내 마음에도, 그 어디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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