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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합니다.

주으뇨 2009.08.25 00:42 조회 수 : 3519


으하하.
CFF는 즐거우신가요들.

알 사람 다 아는 소식이지만, 그래도 글 한번 남겨 보고 싶더라구요.(관심받고 싶어요!)

졸업합니다. 정말 길고 징한 대학생활을 마무리 합니다. 이미 기억도 가물가물해져 버린 지난 4년을
애써 되돌아보지만,,역시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아하하하. - _-)
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네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과,
아무것도 손에 쥐어지지 않은채로 등떠밀려 세상에 나아가는 기분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지금은 부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백수모드로 돌입했지요.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할지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을 애써 외면하면서,,치열하지도 않고 열정적이지도 않고.
진정 백수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여유 있으면 영어공부 좀 하다가, 멍 때리다가, 그렇게 그렇게.......


어쨌든, 졸업합니다. 졸업식날, 얼굴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도 확신이 없어서 글 남겨봅니다.
(사실은, 관심받고 싶어서 ㅋㅋ)

글이 안 써지내요. 무슨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음..

감사합니다.
첫 리더 할 때 미친 듯이 깽판쳤는데, 그래도 참고 믿어주신 간사님,,선배들.
대표리더할 때 완전 독재권력이었는데, 그래도 좋다고 따라주었던 후배들(특히 08), 재학생들.
마지막 학기 생색내는 밉상 리더였는데, 그래도 힘이된다 오히려 위로해 주었던 현 대표리더님.

선배들로부터 사랑하고 관계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웠는데, 후배들에게서도 같은 걸 배워가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결국, 주는 것 없이 받기만 하고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함이 한 가득 남았습니다.
언제 철들지 까마득 했던 인간 하나 사람 만들어 준 이 공동체에게 그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가는 것 같아서 말이죠..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무한한 사랑과 신뢰,,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사랑 먹으면서 이렇게 제가 살게 되었어요.


잘 지내고 있어요.
후배님들은(07이하), 학교 적응 잘 못하는 고학번(06이상)선배들 좀 잘 챙겨주고,,재미없어도 같이 밥먹자고 먼저
연락도 좀 해주고(안 그럼 혼자 밥먹어요) 친한척 귀여운척 앵겨붙으면서..하나님한테 배우는 거 다음으로
소중한 게, 선배들로 부터 얻어내는 가치들이니까요.

선배님들은, 후배에게 본이 되어 주세요.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아직 학교에 잔류하고 계시는 선배님들(08이상)은
말만 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본이 되시는 멋진 선배님들 되길 바라봅니다.

재학생들은 리더들 말 제발 잘 듣구요. 뭐 시키면 튕기지 말구요. 이것저것 계산하지 말고, 따지지말고, 재지말고요.
리더님들은, 어련히 알아서 잘 하시겠으니 말 안 해도 되겠지요. 키킥.

후배님들은, 하나님 배우고, 알고 싶어서 선택한 우리의 공동체니까..그 진리를 배운 일에 목숨 걸면 좋겠어요.
저는 그러지 못해서 못내 아쉬움이 많거든요. 몸을 더욱 사랑하구요. 몸을 사랑하는 일이 어떤 것일까 고민하구요.

멋진 자매 있으면 간사님 얼른 장가 보내드리구요. 일 좀 그만 시키시구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게 정말 쉽지 않고, 치열한 싸움인 삶의 순간들이 닥쳐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싸우면서 살겠지만..
이제는 무엇을 바라보며 걸어가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덜 두렵습니다.
실수해도 괜찮다, 넘어져도 괜찮다. 주님안에서는 어떤 실패도 실패가 아니다.
라는 가치들은 가르쳐 준 나의 공동체에게, 그리고 그 공동체를 허락하신 주님이 참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죽는 것이 곧 사는 길임을 4년 대학생활의 끝자락에 배우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래서, 그러니까, 저는 졸업합니다.
이제 저 학교에 없으니까 찾지 마세요 ㅋㅋ 뭐,,책 좀 대출해 달라, 자리 좀 맡아달라, 밥  좀 같이 먹어달라,
사물함 꼽사리 좀 끼워달라, 커피 좀 사 달라, 밥 좀 사 달라, 등등등등등등.
그런 부탁 들어줄 사람 이제 없어요. 무진장 허전 할걸요? ㅋㅋㅋㅋㅋㅋ

졸업식날,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웃는 얼굴로 포옹이라도 한번 해야죠 ㅋㅋ
그렇다고 어디 멀리 가는 거 아니구요..그냥 관심 받아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 쓰는 거예요.
힛힛힛힛힛.

CFF 조심히 마무리 잘 하세요. 개강 준비도 잘 하시고.
은행 냄새는 지독하지만, 그래도 노랗게 물들 가을의 백양로가 그립겠네요.

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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