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글을 써놓고 잘한 일인지 아니면 그냥 참았어야 하는 일인지 아직도 고민이 됩니다.
그러나 마음가운데 강한 분노가 일어 올리기로 결정하고 글을썼습니다.
여러분 교목실의 저의 글에 어떠한 코멘트도 달지 마시고 다만 기도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이 글을 씀에 어떠한 상처받은 사람도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뜻가운데 조금이라도 바뀌어 지는 부분들이 있도록 말입니다.
연세대에 들어와서 학교의 항의를 처음해보는데 교목실일줄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글써놓고 떨리네요 선배님들도 기도해주세요.

수현아 너도 기도해 ㅋ
-------------------------------------------------------------------------------------------------------------------------------------------------------------------

좀 부끄러운 이야기부터 시작하자면 저는 금요일 1시에 항상 전공시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11시에 드리는 채플에 사실은 전공책을 꺼내놓고 공부를 했었죠. 그런데 이번주 채플을 드리는데 대강당 밖에서 선교단체들이 채플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저도 기독교인이기에 그래 내가 채플을 열심히 들어야지 공부는 평소에 했어야지 채플시간에는 예배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채플이 시작되고 채플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는 양성평등 주간예배를 드리더군요. 세종대학교에서 오신 교수님이 기독교가 남녀평등에 기여했고 연세대학교가 처음으로 여자 총학생회장이 뽑히고 간호대학에 최초로 남학생을 입학시키는등 평소에 연세대 채플에서 듣던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채플이 우리 학교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 연세인을 하나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함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설교 마지막에 아직도 하나님을 그림으로 그리라면 98%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남자로 그리는데 진정한 양성평등이 되려면 50%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남자로 그리고 50%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여자로 그리는 사람이 나와야 진정한 남녀평등사회가 될 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남녀평등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수님말씀대로 남자와 여자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남자가 높거나 여자가 높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 평등하고 존귀하다는 것에 100% 지지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에 대해 언급함에 있어 50%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여자로 그려야 말씀이 연세대 채플에서 선포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지금 하나님을 어머니라고 불러야 된다는 신학을 채플시간에 선포하시는 것인지요. 물론 그런 신학이 존재한다고는 배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연세대가 교단신학이 아니고 자유주의 신학이라고 해도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 생각이고 교목님들은 다르게 생각하신다면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교목님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시라면 단순히 이미 지나간 채플이야기로 치부하셔서는 안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목님들 너무 수고하고 계시고 애쓰시는 것 압니다. 그러나 채플 첫주에 예배드릴때도 찬송가를 안부르는 학생들에게 기독교의 찬양을 부를 때 하나님이라고 생각해도 되고 알라라고 생각해도 되고 자기가 믿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도 좋으니 부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연세대에서 기독교가 이제 구별되지 못하구나. 이 채플을 통해서 구원받는 사람이 나오긴 힘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포스트 모더니즘시대이고 믿지 않는 학생들이 채플 반대운동을 한다해도 학교에는 그 학교를 세운 이념이 있고 이 학교가 섬기는 리더십을 가진 크리스챤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일진대 주체적으로 학생들을 이끌지도 못하고 올바른 인도를 하지 못하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밖에서는 학생들이 채플을 살리자고 외치는데 정작 채플에는 예배가 아닌 세미나가 진행되는 것 같고 강단에서 이론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예배시간에 선포되는 면모들이 말입니다.


제가 조금 격양된 어조로 말했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혼자 느낀 바를 생각만하고 있다 채플 의견란이 있기에 채플에 대한 저의 의견을 남겨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채플에 관심이 있기에 연세대를 사랑하기에 한 학생이 남긴 글로 생각해주십시오.

연세대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하나님의 사람을 키워내는 귀한 역할을 감당하기를 또한 채플에 살아있는 말씀들이 선포되어져서 목마른 학생들의 마음가운데 채워주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로